- 되도 않는 끼적임
- 2009/04/17 19:09
스물하나……, 스물둘…….소녀는 담벼락에 그려진 새를 세고 있었다. 녹색 언덕과 푸른 바다, 바다보다 약간 옅은 청색의 하늘. 하늘에 뜬 흰 구름만큼 흰 새들이 언덕 위의 나무 한 그루에서 구름을 향해 날아오르는 그 그림은 사방이 모두 회색과 적색의 담으로 가로막힌 작은 골목에서 유일하게 생기가 도는 것이었다. 담 뒤에는 족히 100년은 되었을 법한 벚...
북국, 얼어붙은 대지에서부터 시작되었을 바람이 평원을 스친다. 별들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고, 창백한 달만이 이 곳을비추고 있었다. 바람은 그 차가움에 창백한 달빛으로 무장한 칼날이 되어 평원에 자란 풀들을 베어내고 있었다. 동쪽의 숲에서부터날아온 한 때의 새들이 울부짖었다. 숲 속은 따뜻했음에도, 그들은 쫓겨 달아나야 했다. 그리고 그들이 달아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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